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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특별함을 선물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July 2, 2017

김새롬_Vacia

특별함을 선물하는 주얼리 디자이너

 

주얼리 디자이너 김새롬은 주얼리 브랜드 바시아의 대표이자 디자이너이다. 언제 가장 행복하냐는 질문에도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때 가장 행복하다고 대답한 그녀의 사람 사랑은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다. 제품 제작부터 브랜딩에 이르기까지 혼자서 아우르는 김새롬을 만났다.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주얼리, 오래도록 남는 주얼리를 제작하는 것이 내 일이고 내 꿈이다.”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

매일매일 의미 있는 주얼리를 제작하는 VACIA 주얼리 디자이너 겸 제작자 김새롬이다.

 

‘매일매일 의미 있는 주얼리’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의미 있는 주얼리’, ‘나만의 주얼리’를 만드는 것이 바시아가 추구하는 것이다. 나는 제품 제작에 있어서 손님이 원하는 대로 최대한 맞춰드리고 있다. 그래서 그냥 주얼리, 물건이 아닌 의미가 담긴 주얼리나 물건이 되는 것이다. 그냥 원 형태의 목걸이와 내 얼굴이 새겨진 목걸이는 완전히 다른 물건이 되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가치 있는 주얼리, 오래도록 남는 주얼리를 제작하는 것이 내 일이고 내 꿈이다.

 

바시아가 추구하는 ‘의미 있는 주얼리’를 잘 나타낸 대표작을 소개해 달라

사실 대표작으로는 디자이너 라인이나 나무 컬렉션 등 작품성이 뛰어난 제품을 꼽고 싶지만, 여기서는 바시아를 알릴 수 있게 해준 만년 인기 아이템을 소개하고 싶다.

먼저 제일 초기 디자인인 탄생석 레터링 팔찌를 소개하고 싶다. 의미 있는 주얼리가 무엇인지 고민하다가 선물하기 좋은 주얼리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문구와, 탄생석을 포함하고, 체인 두께와 표면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일 년 뒤에 만든, 하트 제이드 레드팔찌도 못지않은 인기 아이템이다. 아줌마도 찰 수 있고, 아기도 찰 수 있는 심플한 하트 디자인의 팔찌를 만들고 싶었다. 그리고 빨간색 스톤을 쓰고 싶었다. 하트 하면 빨강 아닌가. 그런데 원석으로 빨간색 스톤은 구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빨간색 원석은 구하기도 힘들고 또 가격대가 엄청나게 비싸서 처리된 스톤이나 가짜 스톤이 많았다. 이 제품이 카피 제품이 가장 많은데 그런 카피 제품들은 전부 가짜 스톤이나 처리된 스톤을 사용한다. 빨간 옥 제이드 레드를 우리나라에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저 멀리 중국에서 깎아 왔다. 이런 제품은 우리나라에 바시아 밖에 없다는 점, 원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바시아의 가치를 잘 알기 때문에 항상 찾아 주시는 거 같다.

 

 

 

“보통 원석이 대량으로 깎여져 나오면, 그것에 맞춰 주얼리를 제작하는데 바시아는 틀에 맞춰 항상 원석을 깎기 때문에 어디에도 없는 주얼리가 나온다.”

 

벌써 카피 제품이 나오는 것을 보니 바시아의 인기를 알 것 같다. 주얼리 업계에서의 디자인 표절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들었는데 표절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이 있는가

질문보고 소름 돋았다. 정말 스트레스다. 대처 방안이 없다. 하지만 그렇게 디자인의 겉만 보고 똑같이 만드는 껍데기 업체는 끝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제작 의도가 있고 그걸 실현하기까지 여러 번의 시행착오와 노력이 있는데 그건 제품 한두 개에선 티가 안 나지만 제품이 100개 이상 될 때는 분명 티가 난다고 생각한다. 생각하고 의미를 담아 만든 주얼리와 겉모습만 같은 주얼리는 손님에게도 느껴질 거라 생각한다. 내가 더 유명해지는 게 대처방안이라고 생각한다.

 

제품에 대한 타협할 수 없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하트 제이드 레드팔찌에서 특히 원석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데 바시아만의 특별한 제조 기술이나 기법이 있는가

바시아는 특별하다. 도매업체에서 절대 따라할 수도 못 할 틀에 맞춰 원석을 깎는다. 보통 원석이 대량으로 깎여져 나오면, 그것에 맞춰 주얼리를 제작하는데 바시아는 틀에 맞춰 항상 원석을 깎기 때문에 어디에도 없는 주얼리가 나온다.

 

 

 

“처음으로 내가 만든 주얼리를 다른 사람이 갖고 싶어서 문의를 주었을 때, 정말 꿈만 같았다.”

 

언제부터 주얼리 디자인을 하고 싶어 했는가

어려서부터 만들기를 좋아했다. 문방구에서 산 500원짜리 부직포로 꼼지락 꼼지락거리며 바느질을 해서 인형에 옷을 입혀줄 정도로 아기때부터 손으로 만들기를 좋아했다. 악세사리를 유난히 좋아했고, 용돈을 받으면 문방구에서 구슬 팔찌 같은 걸 사서 모으기도 했다. 그러다 중학교 일학년 방학에 처음으로 이모와 함께 인사동에 놀러 갔었는데, 어떤 언니가 자판에서 주얼리를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언니가 “제가 만든 거예요~”라며 자신이 만든 주얼리를 소개했던 게 내가 주얼리 디자이너가 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거 같다. 너무 멋있었다. 내가 만든 하나뿐인 물건.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주얼리.

나는 내가 좋아하는 주얼리를 직접 제작하는 데에 큰 매력을 느꼈고, 주얼리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디자인 고등학교에 입학하였다. 대학교도 주얼리학과에 입학하게 되었고 쭉 그 길을 걷게 되었다.

 

개인 브랜드 런칭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어느 순간 마음먹고 개인 브랜드를 시작했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하게 된 거 같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는 한창 개인 CEO 열풍이 불고 있던 때였다. 대학생 때는 반년 동안 청년창업특강을 듣기도 하였고 졸업 후에는 취업이 아닌 주얼리 브랜드 매니지먼트 교육을 1년 동안 받았다. 이런 기회들로 인해 개인 브랜드를 해볼까하는 생각은 자연스레 들게 되었다.

 

개인 작업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브랜드는 모든 기획부터 제품까지 전부 하나로 통일성이 있어야 하는데 여러 사람과 같이하면 모두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색이 섞여 기획했던 게 완벽하게 실현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예를 들어 사람마다 심플함의 기준 남성스러움의 기준, 여성스러움의 기준 등등 모든 것에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획과 다른 통일성이 없는 주얼리 브랜드가 나왔고 힘들었다.

 

VACIA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 달라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만든 주얼리를 기록 삼아 SNS에 올렸는데 신기하게도 판매가 일어났다. 내가 만든 주얼리를 다른 사람이 갖고 싶어서 문의를 주다니.. 정말 꿈만 같았다. 그렇게 취업 후 일을 다닐 때도 꾸준히 개인 작업과 판매를 하였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주얼리 쇼핑몰을 열어 보기도 했다.

실전까지 총 4번의 주얼리 브랜드를 런칭했다. 이수 과정에서 팀과 한번, 회사에서 서브브랜드 런칭, 친구들과의 동업, 그리고 바시아. 개인 작업에 대한 뜻이 커져서 개인 작업물을 기록하고 판매가 되게끔 해온 게 지금의 VACIA이다.

 

개인적으로 VACIA가 매우 특별하게 여겨질 것 같다

바시아(VACIA)를 시작할 때는 오로지 나 혼자 내 색이 담긴, 내 기획에 맞는 제품과 패키지, 그리고 모든 마케팅과 하다못해 손님을 대할 때의 말투까지 통일 스럽게 내 스타일대로 내 기획대로 나와서 일관성 있는 브랜드가 되어 뿌듯하고 좋다. 내 손이 안 닿은 부분이 없기에 애착이 많이 가고 소비자가 좋아해줄 때 얼마나 뿌듯한지… 내가 만든 주얼리를 좋아해 주고 계속 찾아주니 많이 고맙고 항상 뿌듯하다.

 

 

 

현재 주얼리 업계의 상황은 어떤가

젊은 사람들이 취업도 어렵고, 자기일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주얼리 시장도 마찬가지로 개인 작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개인 색을 갖춘 작가들이 많아서 손님들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거 같다.

 

주얼리 업계에서 바시아의 위치는?

소매라 생각하기에도 아직은 작다. 개인 작업공간, 그냥 작은 공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는 사람만 아는 주얼리. 하지만 아는 사람은 어디 안 가고 계속해서 찾아주는 주얼리샵.

 

바시아의 강점과 약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바시아의 강점은 원석을 사용하는 핸드메이드 주얼리라는 것, 하나뿐인 주얼리라는 것이다. 약점은 시장성이 약하다. 대량생산이 불가능하다. 개개인에 맞추기 때문에 많이 생산을 못 한다. 이것이 강점이 될 수도 있겠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바시아에는 주얼리라인과 액세서리 라인이 있다. 여기에 추가해서 바시아 디자이너 라인과 바시아 맨, 그리고 바시아 베이비 등의 라인을 늘리고 싶다. 온 가족의 주얼리가 한 곳에서 제작 가능한 곳을 만드는 게 꿈이다. (할머니 팔순선물도 바시아, 조카 돌팔찌 선물도 바시아, 결혼반지도 바시아, 남자친구 선물도 바시아)

수강생을 받을 계획도 있다. 소비자들이 똑똑해져서 바시아와 같은 개인공방이 강세를 이룰 거 같다. 그리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게 전망이 있어지고 있다. 샵을 늘리게 되면 수강생을 먼저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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