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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Work] STREET CATS-AT BROWN

July 13, 2017

 

 

 

 

 

 

 

 

 

 

 

 

 

 

 

 

 

 

 

 

 

 

 

 

 

 

  그날도 3층에 달린 내 방 창문밖으로 머리를 들이 밀었다. 이 동네는 유난히 길 고양이들이 많다. 주민들이 밥을 너무 잘 챙겨줘서 그런 것일까.

그것도 무리를 지어서 마치 가족같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그들에게 밥을 잘 챙겨주는 주민들이 아무리 많다고 한들 그들은 여전히 길 바닥에서 비를 맞아야 하며 매서운 바람을 견뎌내야 한다. 고양이들에게는 길 바닥이라는 집이 있지만, 완전한 안식을 주지 못하는 불온전한 집에서 살아간다. 나는 고양이들을 보며 생각했다. 그들이 길 바닥의 모진 것들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그저 서로 모여서 체온을 나누는 것밖에 없다.

과연 그들은 가족일까? 정말 피를 나눈 가족일까? 아니면 외로움이라는 공통점으로 모인 무리일까? 그렇게 모인 무리는 가족이 되는 것일까?

길 고양이들의 모습에 집착을 하게 된 이유는 그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아서였다. 

 

  매주 주말이면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 저마다의 클럽 앞으로 모인다. 그들은 오밤중에 외로움이라는 명목하에 음악을 들으러, 사람을 만나러, 외로움을 달래거나 스트레스를 풀러 이곳으로 모여든다. 그리고 다같이 모여 앉는다. 

마치 길 고양이들 같다. 

모인 저마다의 무리가 가지는 색은 가지각색이다. 

개성이 강한 무리, 노동이 끝나지 않아 피곤에 절어있는 무리, 안정적인 무리, 불안한 무리, 등등 각각의 공통점으로 모였지만, 이 장소가 가져다주는 공통점으로 그들은 또 다시 하나의 무리가 되어 모여앉는다. 그리고 길 거리를 채운다.  

우리는 그들의 모습을 직접 촬영하고 그림으로 그려내었다. 고양이의 모습과 그들의 모습이 자꾸만 오버랩된다.

 

글.그림.기획: 김 지은

사진:김 지은, 유찬인

작업에 도움을 준 사람들: 유찬인, 원종현, 이창엽, 한지원

 

본 사진은 당사자의 허락과 동의를 구하고 촬영하였으며, 저작권은  MOCIT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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