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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Diversity-이지현

November 4, 2017

 

| 제작 일기 |

 

  본격적인 작품제작에 앞서 초기의 발상은 가장 자연스럽고 일상적인 것을 작품으로 표현해 내는 것이었다. 그래서 상주하며 노는 나의 일상과 같은 곳인 ‘이태원’ 에 초점을 맞추고 그곳의 다양한 인종,성별, 연령대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자료를 하나하나 모아갔다. 넓은 스펙트럼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나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그들은 더 불안정하고, 비도덕적인 면모도 있었으며 하루하루를 근근히 살아가는 뿌연 안개가 낀 듯 불투명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그들을 바라보며 처음에는 ‘저렇게 살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며 답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과정속에서 깨달은 것은 평범하고 안정적인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본 그들의 삶은 불행한 삶일수도 있지만 정작 당사자는 자신이 처한 환경이나 처지에 불만, 걱정 따위는 없이 자신의 삶에 확신을 가지고 행복해 하며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는 것이다. 곧이어 나는 “내가 너무 경솔하게 타인의 인생을 멋대로 재단하고 판단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태원의 그들은 극단적이고 과감해 보이지만, 결국 그들은 우리와 형태만 조금 달라 보일 뿐 우리가 느끼는 슬픔, 행복, 만족감, 성취, 안정적임 등등 모든 것들이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불안의 끝에 서있는 그들의 삶을 들여다 봄 으로서 나의 불안정성, 비도덕성 또한 발견하게 되었고 나의 행복과 꿈을 투영시켜 볼수 있었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중 그 누구도 자신의 기준이나 내가 속한 사회와 문화의 기준으로 남을 판단할 권리는 없다.

즉, 다양성, 그것을 검열하거나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일이라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이태원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단순히 이태원 그 자체보다는 이태원이라는 일종의 장소를 매개로 그 속에서 다양성을 가진 나 자신에 대해 발견하게 되었다. 

 

 

 

  | 작품 설명 |

 

  작품 전체의 어둡고 러프한 분위기와 얼굴이  가려진 사람의 답답한 모습은 내가 이태원에서 느낀 그들의 첫 인상이다. 그 옆의 조각난 거울들은 이태원에서 이방인같던 내가 이태원 사람들을 들여다 볼 때 되려 불완전하게 조각난 그들과 다르지 않은 나의 삶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는 의미다. 

 

 

 

글.그림:이지현

최종 편집: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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